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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3 - 물가가 오르면 주가가 올라 빈인빈 부익부는 심화된다. 본문

낙서장

20110423 - 물가가 오르면 주가가 올라 빈인빈 부익부는 심화된다.

그냥보기 2011. 4. 23. 04:09


세상은 참으로 웃기다.
물가가 오르면 서민들 살기가 어려워지는데 주가가 오른다.
물론 모든 품목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물가가 오르면 서민들이 더 절약하게 되기 때문에 주가라는 것이 떨어져야 맞을 것 같다.
하지만 구조상 그렇지가 않다.
그런 것을 보면 이 금융계라는 것이 얼마나 교활한 지 알 수 있다.

비용이 늘어날 때 주가가 오르는 것들을 살펴보자.
우선 전기요금, 수도요금, 난방비 등과 기호식품(커피) 등이 있다.
그리고 주유비나 금리 등이 올라도 주가가 오른다.
신기한 것은 식품 중에는 다른 것 보다 기호식품 같은 것들이다.
이건 줄이려면 충분히 줄일 수 있기에 분기 이익을 떨어트려 주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음에도 오히려 상승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기호식품은 내 돈 내고 먹기 보다는 남이 주는 것, 혹은 회사나 식당에서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니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겠다.

어쨋든 이렇게 단위 비용이 증가할 때 주가가 상승하는 것들이 있다.(용어가 맞는 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조금 똑똑한 사람들은 이 때 이 주식에 투자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서민들은 주식 투자 자체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투자할 엄두 조차 내지 못 한다.
또한 대부분의 서민들이 낸 비용이 이 주식 투자자들의 수익으로 넘어간다.
물론 투자를 한다고 모두 이윤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참을성이 있고 머리 회전만 된다면 그들의 돈을 자의가 아니라도 갈취할 수 있게 된다.
그 구조를 간단히 살펴보면 회사-투자자-지불자가 될 것이다.
모든 손해를 감당하는 것은 지불자가 되고 수익을 나누는 것은 회사와 투자자가 된다.
이 구조에서 회사와 투자자는 부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물론 소액 투자자들도 있지만 그들이 가져가는 것은 고작 몇 푼이니 크게 다룰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 결과 지불 비용이 증가하면 회사와 투자자는 더 많은 수익을 보고 지불자인 서민들은 더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투자자도 동시에 지불자이기는 하나 투자로 얻은 수익이 지불 비용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득을 보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연유로 사람들이 자꾸 주식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누가 나에게 주식 어떠냐고 물어보면 하지 말라고 한다.
첫 째는 주식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돈을 갈취해야 하는 것이므로 비양심적인 행동이다.
둘 째로 모두가 주식을 하게 되면 다시 그 안에서 지불자를 갈라야 하는데 본래 지불자였던 사람들이 다시 지불자로 구분되기 십상이다.
셋 째로는 정보가 부족한 서민들은 투자자로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되려 신용의 밑바닥까지 지불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쨋거나 우리 서민들은 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마음 편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결국 주식을 하지 않는 서민들은 자꾸 부의 분배로부터 소외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모순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주식의 또 다른 기능 중 하나가 허수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간단히 말해 어떤 상품의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다는 것이다.
주가가 상승하기 전에는 적절한 가격이 100원이던 것이 주가 급등으로 인해서 200원이나 300원에 거래가 되기 때문이다.
고로 우리는 필요치 않은 금액을 더 지불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한 현상은 다시 물가 상승, 즉 지불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면 우리는 이 끈질긴 챗바퀴 속에서 허우적대며 점점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답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면밀히 살펴보면 이 모든 것이 신용이라는 그물 속에서 얽혀 있어 뭐 하나만 수정한다고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신용 화폐를 폐지하고 현물이나 현물에 버금가는 실질 가치를 가진 화폐를 이용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로의 회귀이기 때문에 다시 지금의 순간이 도래할 것은 거의 불을 보듯 뻔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빌어먹을 구조 속에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착취자로 서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그러면 물가가 오를 때 물가가 오른다고 걱정하기 보다는 그 상승치로 인해 내 수익이 늘어나겠구나 하면서 배를 툭툭 치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비록 떳떳한 삶이 아니지만 현재 사람들의 의식을 살펴보면 마치 떳떳하게 번 것처럼 살 수 있다.
온갖 미디어나 서적에서도 이것을 현명하고 떳떳하다 세뇌를 하니 외형적으로는 전혀 가책을 느낄 필요도 없다.
어차피 착취자가 되는 것도 쉽지는 않다.
편하게 살고 싶다면 도전해보라.
그러나 양심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쳐다도 보지 마라.
차라리 착취를 당할지라도 올바른 철학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더 나은 것 같다.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이러한 물가 상승이라는 것은 신용화폐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물론 각각의 물자가 가지는 가치가 상황에 따라 변하기때문에 전적으로 신용화폐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값어치를 신용화폐 혹은 그보다 발전된(악독해진) 방식의 교환 방식에서는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100원짜리였던 재화가 200원이나 300원이 되는 것은 허수가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가치를 이 신용화폐 등의 방법으로 하다보니 한 가지의 상승은 모든 것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승은 대부분 기업의 이윤으로 이어지기때문에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그래서 주식은 짧게는 상승과 하락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나라의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한 계속해서 상승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허수의 세계에서 살기 때문이다.
이 거짓된 세계에서 우리 개인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는 여기서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이라도 치고 싶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