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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계산할 수 없는 식

그냥보기 2012. 8. 6. 12:13

2004년 10월 27일에 싸이월드에 작성했던 글...


옮겨옴...






비밀이 a (a >= 1) 개 생기면...

의심은 b^a (b > 1) 보다 많아진다...

이 상태로만도 의심은 날로 커가는데...

더욱 무서운 것은 이 b가 상수가 아니라 변수라는 것이다...

그래서 너와 나 사이에 비밀이 a개 생기면...

의심은 의심 변수 b의 지수적 증가량보다 커지게된다...

그래서 신뢰는 쌓기 어려워도...

불신은 쉽게 쌓이는 것이다...

이런 관계에서의 신뢰도 f는...

100 x (1 + a) / (b^a) >= f 가 되고...

하나의 믿음을 얻기 위한 시간 t는...

b^a / a >= t 가 된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비밀을 몇개씩 가지고 있다...

이것을 이야기하면 내가 해를 입을까봐...

이것을 알게되면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까봐...

여러가지 이유로 간직하고 있는 이런 비밀들이...

변수 b에 작용하여 불신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는 것은 아는가...

변수 b는 우리가 계산할 만한 것이 아니다...

변수 b 자체가 어떤 함수로 이루어져있다는 것만 예상할 뿐이다...

소중한 사람에게일수록 비밀을 간직하지 말라...

그 비밀 하나가 커다란 의심과 골 깊은 불신을 만든다...

힘들 것 같아도 나누라...

부끄럽더라도 나누라...

간직하는 것 보다 나은 정도가 아니라...

그것을 나눔으로써 진실할 수 있고...

그 하나를 숨기기 위해서 다투거나 거짓말하지 않아도 되며...

진실함으로 서로를 만날 수 있게 되니까...

의심은 부풀려지지만...

진실은 단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