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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채우는 공터...
20170615 - 끝나는 길
끝나는 길 끝이 있는 줄 알면서도이 길을 가야만 할까 가다 보면 막혀서더는 갈 수 없는 길인데그래도 가야만 할까 가다 보면 다른 길로갈 수 있을까희망을 품어보아도결국은 끝나는 길인데 알면서도 가야만 하는끝이 정해진 길로간다, 나는 간다 그 길의 끝이 내가마쳐할 곳인가 보다
끄적끄적/시
2017. 6. 15. 22:06
20170615 - 신발을 벗고
신발을 벗고 두 발을 잡아당기는끈적한 중력 지긋지긋한 세상에사로잡혀버린 나의 몸뚱아리 누가 채운 것인가족쇄같은 신발 그렇구나신발이었다 중력에 붙잡힌 것은내 몸뚱아리가 아닌신발이었다 신발을 벗자견디기 힘든중력을 벗자 삶이란 이렇게 간단한 것을영혼이 이렇게 가벼운 것을 왜 그토록 어려웠던가 마지막 작별을 하고 가지런하게신발을 벗자
끄적끄적/시
2017. 6. 15. 21:59
20170104 - 잊지 못해 묻어둔다
잊고 싶어도잊을 수가 없어서잊지 못 해서잊혀지지 않아서참고 울고울고 참고다시 울고눈물이 뺨에 손에 가슴에나이테처럼 쌓이고 쌓인후이제 묻으련다잊을 수가 없어서잊혀지지 않아서마음에추억에묻었다
끄적끄적/시
2017. 1. 4. 02:46
20161126
너는봄처럼 다가와여름처럼 머물더니가을처럼 사라졌다겨울이 너무나빨리 왔다
끄적끄적/시
2016. 11. 26. 06:39
길은 누군가 이미 지나갔기에 있는 것이다
길이 있어야만 길을 갈 수 있다 생각했다. 지나고보니 내가 길을 만들었구나 거친 들판 지평선 위에는 길이 없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내가 지나친 대지 위를 따라 길이라는 것이 생겼더라 키 큰 풀 숲으로 걸어 들어갈 때는 앞을 볼 수 없어 두려웠는데 등을 돌려 지나온 곳을 보니 내가 길을 만들었더라 길이 있어야만 길을 갈 수 있다 생각했는데 내가 만든 길을 따라 사람들이 다닐 수도 있었구나.
끄적끄적/시
2011. 1. 4.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