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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20160829 - 메갈은 어떻게 진보를 무너트리나

그냥보기 2016. 8. 29. 23:23

최근 진보라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자꾸 메갈을 옹호하며 그들을 품으려 한다.

그렇다면 메갈은 진보일까?

메갈을 지키는 것이 진보진영이 해야 할 일일까?


진보가 메갈을 옹호하는 말 중에 하나가 "일베에 조직적으로 대항한 세력은 메갈이 유일하다"라는 말일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실인양 호도하는 이 문장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한다.

많은 커뮤니티 단체 및 사람들이 일베와 대항해 싸웠다.

그 싸움에 메갈은 별다른 도움을 준 적이 없다.

그런데 일베가 약해지면서 메갈은 미러링이랍시며 일베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일베에 맞서 싸웠던 수 많은 사람들을 일베와 다름없다며 일베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온 말이 "일베에 조직적으로 대항한 세력은 메갈이 유일"이라는 문장이다.

아마 그들이 말한 일베는 일베에 대항했던 수 많은 사람들을 지칭한 거였나 보다.

그러니 그들이 표적으로 삼는 곳이 일베에 대항했던 커뮤니티들이지 않을까?


이러한 메갈을 품은 곳이 진보진영이라는 곳이다.

현재 정의당은 메갈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사람들이 메갈을 옹호하지 말아달라고 부르짖었으나 돌아온 답변은 메갈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변론뿐이었다.


진보는 메갈을 품었다.

그리고 일베에 반발했던 많은 사람들이 메갈에 반발하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일베는 보수가 옹호했으나 메갈은 진보가 옹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수가 일베를 옹호함은 어쨋든 보수에 이득이 있었다.

일베가 잘 못 된 곳이라고 하더라도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일베는 필요악이라 생각할 정도였다.

그럼 진보가 메갈을 옹호하면 이득이 있을까?

진보에게는 이득이 있을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메갈에게는 이득이 있다.

그러나 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에게는 혼란과 좌절감 외에 무엇이 주어질까?

아마 진보를 지지하고 일베에 대항했던 많은 사람들은 반 메갈을 부르짖으며 보수쪽으로 돌아설 지도 모른다.

진보에 버려진 그들을 보수는 그들과 함께 반 메갈을 부르짖으며 포용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노회찬 의원이 했던 얘기가 있다.

"외계인이 쳐들어 온다면 아무리 싫은 일본이라 할지라도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그 외계인들을 몰아내려 하지 않겠느냐?"

아무리 싫어하던 보수라 하더라도 메갈로부터 위협을 받는 버려진 진보 지지자들이 보수와 손을 잡지 않으리라 보장할 수 있는가?


진보진영에서는 오히려 이런 상황을 환영할지도 모른다.

보수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그것은 진보진영이 존재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그러니 보수진영이 강해질 수록 진보진영은 자신들의 존재가치가 확고해진다고 여길 수 있기때문이다.


메갈에게는 어쨋든 이득이 될 것이다.

메갈은 진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으며 자신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은 보수의 탄압이고 자신들이 하는 행위는 진보를 위한 정의가 될 것이다.

만약 진보에게 버려진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이 또한 여성이라 차별받았다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진보는 보수에게 당하듯 메갈의 프레이밍에도 대응하지 못 할 것이다.

이미 그들을 한 번 부당한 차별에 맞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이라 정의해버렸으니 진보가 메갈을 버리는 것은 그들의 비명소리를 외면해버리는 꼴이 되어버리지 않겠는가?

그러니 아마도 진보는 메갈을 버리지 못 하고 계속 품고 지키는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일베에 대항했으나 메갈과 진보라는 사람들에 의해 일베로 몰려버린 많은 사람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