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채우는 공터...

우상숭배 - 기독교인들의 잘못된 생각(혹은 나의 잘못된 생각) 본문

낙서장

우상숭배 - 기독교인들의 잘못된 생각(혹은 나의 잘못된 생각)

그냥보기 2010. 10. 30. 01:43
나는 교회를 다니며 우상을 숭배하지 말란 말을 자주 들었었다.

어려서야 그냥 뭐가 우상이다 하는 것을 곧이들었었다.
그리고 우상숭배라는 것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 했었다.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갔을 때 처음으로 성경을 완독했다.
한 번 읽어서는 잘 알 수가 없어서 몇 번이고 봤다.
그러면서 성경의 오류를 알게 되었고 그 오류의 원인을 나름대로 유추하게도 되었다.

많은 부분을 유추하고 논리적으로 재구성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 중에 우상숭배라는 단어가 있다.
내가 본 성경에는(워낙에 개역도 많고 번역도 다 다르니) 우상숭배라는 것이 상징 자체를 뜻하는 것이었다.
즉, 소의 상이나 뱀, 혹은 부처를 신상으로 만든 것을 우상이라고 하지 않았다.
무엇인가에 상징을 부여하고 그 상징에 매어버리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하였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내가 본 성경이 맞다면 현재 기독교인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은 우상숭배에 빠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성경책을 밟지도 못 하게 한다. (일부러가 아닌 실수로라도)
무슨 소리냐고 하는 분들은 수련회 등에서(특히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길 부탁드린다.
교회마다 다를 수 있으니 내가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가 비슷한 행사를 하는 것을 보면 대체로 행해지는 교육일 것이다.

성경책이 아닌 십자가를 대입해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다.
혹 추운 겨울에 추위에 떠는 사람이 있어서 십자가를(보통 나무로 된 것이 많으니) 땔감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아주 난리가 날 것이다.
비록 나는 용기가 없어서 그런 행동은 해보지 못 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교회 물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자 라는 건의를 했던 적이 있다.
교역자들 표정이 굳어지며 난감해했다.

왜 안 되는 것일까?
그들은 교회의 물건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함부로 반출할 수가 없다고 했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말을 듣고 이들이 바로 우상숭배자들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일이 내가 군대를 제대하고 1년 남짓 했던 시기였기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했었을 수도 있다.
이미 10년 정도 된 이야기이기에 지금은 상황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쨋든 이러한 일들은 내 기억에 각인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아온 기독교인들 (교역자들은 변했을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일반 신도들은) 대부분은 그런 예수의 형상이나 십자가, 성경책에 굉장한 상징성을 부여한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본 성경에서는 그 내용이 어떤 형상 자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상징성에 두고 있었다.
이 부분을 토론해봐야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나는 그 상징성 쪽을 상당히 지지하고 있다.
그 상징성이라는 것이 없다면 아무리 우상을 만들어도 그 것에 절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상징성이라는 것이 없다면 어떤 우상도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기독교인들이 십자가 밑에 서기를 원하는 것 자체가 우상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