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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을 수록 완고해지는 이유, 비판의 부재 - 2010.07.18 21:52 본문

낙서장

늙을 수록 완고해지는 이유, 비판의 부재 - 2010.07.18 21:52

그냥보기 2010. 10. 18. 00:41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완고해진다.


사람이 완고해지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 큰 영향을 미치는 것들 중 하나가 경험에 의해 쌓인 편견이고, 이와 비슷하게 나이가 들면서 정립된 신념이 아닐까 한다.


사람은 살면서 문제의 대처 방법, 삶의 방향, 양심의 기준을 만들어간다.


신념이라는 것은 이러한 문제의 해법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누구나 해법은 있지만 누구의 것이 좋다는 것은 쉽게 증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는 여러 사람의 해법을 통해 자신의 공식을 만들어간다.


그러고 나이가 들면서 그 동안 모아온 정보를 가지고 자신이 만든 공식을 정리한다.


이 정리된 공식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매우 견고하게 구성되어진다.


그래서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습성이 생기게 되고 다름조차 틀림으로 간주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심해지면 귀를 막고 자신의 입만 열며 내게 동의하지 않으면 모두 악으로 치부해버린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고집쟁이 늙은이"라고 부르며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존재가 자신이거나 무리를 이끄는 대표라면 어떻게 될까?






나는 위에서 편견과 신념에 의해 사람이 완고해진다고 말했다.


거기에 하나를 더하자면 주변에 나를 비판해주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그러한 현상은 더욱 빠르게 일어난다.


나도 내가 점점 완고해짐을 느낀다.


내가 가진 사상과 철학을 굽히는 것이 어려워진다.


그렇기에 주변에서 더 많은 비판이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더더욱 사회적으로 변해버렸다.


될 수 있으면 유야무야하게 흘려버리기를 원한다.


비판은 적어지고 나는 내 생각을 고집하기 더 쉬워졌다.


아마 지금 우리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라는 작자도 주변에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이 없어서 저런 완고한 노인네가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내 미래의 모습이라도 되는 양 동정심마저 든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이 비판함을 잊은 이유가 혹시 자신에게 있는 것은 아닌 지 돌아 볼 수 있을 정도의 유연함만은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변명 조차 할 수 없을 테니까.


결국 사람들이 비판을 멈춘 이유가 나라면, 그것은 내가 독재자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비판이 멈추는 이유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변하는 것 보다 내가 귀를 막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 더 큼을 항시 기억하자.


완고해지더라도 올바르게 완고해지려면 주변에 항상 나를 비판해주는 친구를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