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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시

방황

그냥보기 2011. 1. 1. 01:41


방황한다는 것은 갈 곳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길이 많아 혼란스러운 것 뿐
네가 가는 길이 네 갈 곳과 맞 닿아 있는 지 의심하는 것이다.

어쩌면 모든 길이 네 목적지를 향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가지 않은 길이라서 모르는 것이겠지

좀 더 편한 길을 찾으려는 것이라면 방황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 들어선 것일 뿐

경로는 하나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확인은 해야 하니까

그래서 방황하는 것이다
네가 가는 첫 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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