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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리개와 심도

그냥보기 2016. 3. 17. 20:57

1. 심도

조리개의 주 용도는 심도를 맞추는 것에 있다.

그럼 심도라는 것은 무엇인가?

영어로는 Depth Of Field(DOF)라고 한다.

아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어떤 기능인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이는 촛점이 맞은 곳부터 어디까지 선명하고 어디서부터 점점 흐릿해지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2. 심도, 거리

심도를 결정하는 것 중 하나는 피사체와 배경과의 거리이다.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심도는 얕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벽에 딱 붙은 사람의 상체 사진을 찍는 경우 벽도 잘 표현된다.

그러나 사람과 벽의 거리가 무한대로 멀어질수록 벽은 점점 흐릿해져 그 형상을 알아볼 수 없게 된다.

참고로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고정된 상태에서는 화각과 조리개 수치에 의해 심도가 변화한다.


3. 심도는 왜 맞추는가

처음 카메라를 배우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무조건 얕은 심도를 선호한다.

이유는 배경이 흐려짐으로써 피사체가 돋보이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런 얕은 심도는 망원으로 갈수록, 조리개 수치가 낮을수록 유리해진다.

그러나 얕은 심도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두 사람만 되어도 정확히 자로 재어 찍는 것이 아니라면 위치가 앞뒤로 살짝씩 어긋나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두 줄, 세 줄씩 사람이 서있다면 어떻게 될까?

촛점 맞는 줄의 사람들은 어느정도 심도가 보장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흐릿하니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수가 있다.

결혼식사진이나 행사 사진을 찍었는데 한 줄 빼고는 전부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고로 어떤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심도가 얕은 것이 좋은지 아니면 깊은 심도를 요구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4. 심도 계산법

http://dofsimulator.net/en/

우선 위 사이트에서 가상으로 여러가지 심도를 체험해볼 수 있다.

쉽게 계산하자면 심도 = {(조리개수치)/(환산된 렌즈의 촛점거리)}*{{피사체의거리)~(배경과의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렌즈의 촛점거리 앞에 "환산된"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센서의 판형(필름이라면 필름의 판형)에 따라 그 수치를 달리 적용해야 하기때문이다.

만약 기준을 135포맷으로 했다면(흔히 말하는 풀프레임 바디) APS-C 사이즈의 센서에서는 렌즈의 촛점거리의 1.5배가 환산된 렌즈의 촛점거리가 되는 것이다.

위에 쓴 공식은 정확한 공식은 아니며 굳이 그런 것을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저런식으로 적용이 된다는 것만 알면 된다.

저렇게만 써도 복잡한데 정말 공식을 알고 싶다면 검색엔진에서 "depth of field formula"라고 검색해보기 바란다.

저런 것 몰라도 이렇게 저렇게 찍어 보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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