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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출과 측광

그냥보기 2016. 3. 16. 21:12

사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 무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노출이라고 말할 것이다.

정확한 노출, 혹은 원하는 만큼의 노출로 촬영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사진의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람을 찍는데 얼굴이 어둡게 찍혀서 보이지 않거나 너무 밝아서 눈코입 구별도 힘들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과일같은 것을 찍을 때도 정확하게 맞춘 노출은 먹음직스럽게 보인다.(물론 색감 등의 영향도 받지만)

그러나 노출이 부정확하면 썩은 과일로 보이게 찍힐 수도 있다.


그렇다면 노출은 무엇이고 노출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노출이란?

노출이란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말한다.

여기에 빛에대한 민감도 ISO를 포함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ISO는 노출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노출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여겨진다.

직접적으로 빛의 양을 결정하는 것은 조리개와 셔터이다.

ISO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언급할 것이니 우선은 넘어가도록 하자.


2. 노출, 조리개

조리개는 노출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노출보다는 심도를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노출 이야기를 하고자 하니 심도 이야기는 잠시 제쳐두겠다.

조리개는 빛이 들어오는 곳의 면적을 이야기한다.

마치 물이 들어오는 입구와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혹은 수도꼭지를 연상해도 된다)

조이면(구멍이 작으면) 한 번에 들어올 수 있는 빛의 양이 줄어든다.

반대로 풀면(구멍이 크면) 한 번에 들어올 수 있는 빛의 양이 많아진다.

이러한 빛이 들어오는 구멍의 면적을 결정하는 것이 조리개이다.

그리고 그 면적(조리개 수치 F값)은 원넓이를 구하는 공식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S=πR^2

조리개 수치가 왜 1.4, 2.0, 2.8, 4.0 등등으로 늘어날 때 빛의 양이 1/2씩 줄어드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 노출, 셔터스피드

셔터스피드(줄여서 셔터)는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의미한다.

당연하게도 1초간 빛이 들어오는 것보다 2초간 들어오는 것이 빛의 양이 2배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조리개 수치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조정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같게 만들어줄 수 있다.

심도가 모자라 조리개를 1.4에서 2.0으로 올렸다면 1초였던 셔터스피드를 2초로 올려주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심도를 얕게 하기 위해서 조리개를 2.0에서 1.4로 내렸다면 셔터스피드는 2초에서 1초로 바꿔주면 된다.

물론 충분한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해서 심도를 희생시키기도 하지만 보통은 노출을 맞추기 위해서는 셔터스피드가 활용된다.


4. 그렇다면 카메라는 노출을 어떻게 측정하나?

카메라는 측광센서를 사용해 얼마만큼의 노출이 적당한가를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이 측광센서라는 것이 빛의 세기만으로 작동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하는 곳의 빛만을 측정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노출보정 혹은 수동모드로 노출을 맞추게 되는 것이다.

어쨋든 카메라에 있는 측광센서라는 것이 입사식이 아닌 반사식이다.

기본적으로야 조명의 세기에 따라 노출이 차이가 나겠지만 반사식의 특성상 조명의 세기만으로 노출이 측정되지가 않는다.

빛을 반사하는 피사체와 배경이 어떤색이냐에 따라서 노출 판단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가 있다.

쉽게 말해 하얀색같은 밝은 색은 빛의 양이 많다고 판단하고 검정색같은 어두운 색은 빛의 양이 적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하얀 배경이나 하얀 피사체는 어둡게 찍히고 검은 배경이나 검은 피사체는 보이는 것보다 밝게 찍히는 것이다.

우리가 노출을 배워야 하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5. 측광, 평균측광(혹은 다분할측광 등등)

바로 위에 얘기한 카메라의 측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자.

측광은 보통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평균측광, 중앙중점측광, 스팟측광이 있다.

우선 평균측광과 같은 방식의 측광은 전체(뷰파인더나 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이는)부분을 골고루 측정한다.

대체적으로 풍경사진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특정한 피사체를 중심으로 찍는 것이 아닐 경우 사용하기 좋다.


6. 측광, 중앙줌점측광

말 그대로 보이는 부분의 중앙을 중심으로 화면 약간의 부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전체적으로 노출이 다를 때 원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축광해서 사용할 때 좋다.

인물사진의 경우 자주 사용할 수 있으며 역광일 때도 피사체의 노출을 측정하기 용이하다.


7. 측광, 스팟측광

스팟(Spot), 즉 아주 작은 부분만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피사체와 배경의 노출이 맞지 않거나 특정부분이 중요할 때 사용하면 좋다.

인물이나 역광에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노출을 작은 한 부분만 측정하다보니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노출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단점도 있다.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지만 분명 있으면 도움이 되는 측광방식이다.


8. 측광, 미러리스

요즘은 미러리스같은 노출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카메라들이 있어서 수동으로 노출을 조정하는 것이 굉장히 쉬워졌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것도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 실시간 노출값을 보여주는 기능은 많은 이들이 정확한 노출로 촬영하기 수월하게 해주는 것만은 확실하다.


9. 노출조정

첨부한 파일(표)을 참조하여 노출조정을 연습해보자.

노출참조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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