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채우는 공터...

20111209 - 햄스터 집 DIY(채집통, 리빙박스 등을 활용한 개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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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9 - 햄스터 집 DIY(채집통, 리빙박스 등을 활용한 개조)

그냥보기 2011. 12. 10. 03:00


꼬맹이가 학교 앞에서 햄스터 한 마리를 사오는 바람에 햄스터 집을 하나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급한대로 파는 케이스를 사서 넣었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뭐 어쩌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만들어야지.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리빙박스를 이용해 개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발견한 것이 채집통!!!
햄스터 집을 사왔던 곳에서도 채집통은 있었지만 모두 작은 사이즈였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찾은 것은 왕특대!!!
리빙박스 30~45L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왕특대 채집통은 대략 30L  정도 되었다.
게다가 채집통은 반투명도 아닌 완전 투명!!! +ㅁ+)b
그래서 리빙박스는 버리고 채집통으로 주문하였다.(뒤에 후회했지만...)

채집통과 함께 주문했던 것들은 외장하우스 2개, 물통 80ml 1개, 외장하우스를 연결할 터널 2개...

헐...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주문해서 받은 외장하우스가 내가 생각했던 그 외장하우스가 아니었다.
이건 뚜껑을 열려면 무려 외장하우스를 통째로 뽑아내야 하는 놈이었다!!!
또 어쩌랴...개조해야지...-_-;
그래서 외장하우스 뚜껑에서 목 부분만 잘라냈다.
2개 잘라내는데 장장 2시간...ㄷㄷㄷㄷ
이유는, 사진으로는 찍어두지 않았지만, 내가 가진 장비라고는 고작 조각칼 하나였기 때문...-_-;
앞 코가 일자인데 비스듬히 일자로 된 놈 하나...달랑 고거 하나로 이거 다 만들었다...ㄷㄷㄷㄷㄷ

어쨋거나 외장하우스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시련...채! 집! 통!

이거 외장하우스 연결할 구멍 2개 뚫고 물통 연결하는 구멍과 대롱 나오는 구멍 뚫는데 5시간이나 걸렸다...-_-;
이거 다 하고나서 샤워부터 하고 사진 찍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직도 손목이 너무 아프다. 물론 손가락도 아프고 특히 손가락 끝 지문 다 사라질뻔 했다.
노동력에 비해 효율이 안 난다. 장비라고는 고작 조각칼 하나였으니 그랬겠지만...-_-;;;

중요한 점은 첫째로 외장하우스 연결할 부분은 처음에는 약간 작게 만들고 조금씩 깎아서 연결부가 꽉 끼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연결부위가 쉽게 빠지거나 그냥 걸쳐놓게 되거나 혹은 아예 사용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긴다.
명심해라...작게 만들고 점점 크기를 맞춰나가면서 가까스로 들어갈 정도로만 만들어라.
두 번째로는 물통 대롱 들어가는 부위는 위로 좀 길게 내줘야 한다.
대롱이 대각선으로 들어오기때문에 보기보다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처음에 그거 생각않고 그냥 밀어넣고 장착하려다 채집통 깨질뻔 했다.(사실 살짝 금갔다...ㅠㅠ)

마지막으로 나처럼 조각칼 하나로만 덤비다가는 골병 날지도 모른다...-_-;
내일 일어나면 손이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어쨋든 밑에는 만든 후 찍은 사진들...감상 바람...









피곤해서 여기까지만...
톱밥 깔고 집이랑 이것 저것 넣어주고 그런 것은 귀찮아서 사진 못 찍음...
힘들어 죽겠음...-_-;
총 합 7시간의 중노동이었음...ㄷㄷㄷㄷ
위에서 채집통 사고 뒤에 후회했다는 말은 이 노동때문이었음...
리빙박스로 했어도 똑같이 힘들었을 것...
결론은 그냥 만들어진 것 사서 쓰자...ㅠㅠ